'농구코트에서 사랑의 열매를…'.

요즘 3위권을 넘볼 정도로 상승세를 탄 창원 LG에겐 농구코트가 농구공만 튕기는 장소로 보이지 않는가 보다.

오는 3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선 농구코트에 대한 고정관념을 단번에 깨뜨릴 빅이벤트가 펼쳐진다.

이른바 '50대50 단체 맞선'이다. LG전자 남자 신입사원 가운데 엄선한 50명과 경남지역 학교 처녀선생님 50명이 단체로 만나 '사랑의 작대기'를 겨눈다고 한다.

LG 프런트가 제안해 본사로부터 흔쾌히 결재를 받은 이 행사는 장난같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유명 결혼정보회사가 직접 주관하는 진짜 맞선이다.

100명의 선남선녀는 이날 오전 대형 레스토랑에서 상견례와 함께 각자의 '찜'을 정한 뒤 농구장에 초청돼 함께 경기를 관전하며 자유투 게임도 즐기는 등 수천명의 관중앞에서 공개 데이트를 한다.

주위에선 '한동안 죽 쑤다 좀 잘나가니까 별 짓 다한다'고 토를 달지 모르지만 LG 입장에선 중차대한 뜻이 담겨있단다.

이왕이면 기발한 이벤트로 홈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자는 게 첫번째 의도.

두번째 진짜 의도는 신입사원들이 이 지역 배우자를 만나 정착하게 만들겠다는 것. 취업난으로 명문대학을 나온 우수한 인재들이 워낙 많이 들어온 탓에 인재유출을 막기 위한 인사정책에서 비롯됐다는 뒷얘기다.

하여튼 농구장도 이제 집단 미팅장으로 활용될 시대를 맞았고, 지켜보는 팬입장에선 또다른 재밋거리임에 틀림없다.

〈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cm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