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이 아닌 일반국민도 참여시키는 민주당의 대선후보 당내경선은
첫 경선지인 제주에서 '국민대표 '378명 공모에 무려 6만5000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고 한다. 무려 172대1의 경쟁률이다. 그러나 이런
대단한 외형(外形)과 달리 진작부터 당내후보들 사이에 '강제동원 '
시비가 일어나,정당사상 최초임을 자랑하는 '국민경선제 '는
출발점에서부터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의 '국민경선 '은 전체 선거인단 7만명 중 3만 5000명을
전국 16개 광역시 ·도의 '국민 '들로 충원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각 후보진영은 지역별 '국민대표 '추첨때 '자기 쪽 '국민들을
많이 당첨시켜야 하기에 가급적 최대한의 국민대표 '후보 '들을
추첨에 참여시키는 데 매달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러한 참여가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도를 넘는 '권유 '또는 향응 ·금품을
미끼로 한것이라면 이 제도는 기본취지를 상실할 수밖에 없다.

제주 경선의 경우엔 6만5000명 신청자의 26%인 약 1만7000명이
중복신청으로 밝혀져 추첨에서 제외됨으로써 중대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말았다. 4명 중 1명꼴로 중복이 있었다는 사실은 각 후보
진영의 '동원책(責)'들이 얼마나 극성스럽게 뛰고 무리를
범했느냐를 말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선거인단 참여는 하되
'당원 '으로 입당하는 것은 마다하는 '국민 '들을 위해
신청서 하단(下端)에 있던 "이 신청서는 입당원서로
사용될 수 있다 "는 문구를 지워버린 것도 발견됐다고 한다.

각 후보 진영은 "당첨되면 해외여행을 시켜준다고 했다더라 "
"호텔 룸살롱을 전세냈다더라 "며 상대측의 '불법 '을 고발하고
있다."국민경선제가 처음이니 어쩔 수없는 일 아니냐 "고 한다지만,
진솔하지 못한 국민경선제는 국민을 곤혹하게 하는 '쇼 '로
일탈할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