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이 최고 대접을 받게 됐다.

다음달 5일부터 유럽전지훈련에 나서는 대표팀은 전훈기간 대부분을 보낼 스페인 라망가의 숙소로 1일 숙박비 350달러(약 45만원)짜리 '하얏트 리전시 라망가 호텔'을 예약했다. 이는 대표팀의 역대 해외원정사상 가장 비싼 가격의 숙박비가 될 전망이다.

선수 28명과 코칭스태프, 대한축구협회 행정요원까지 총39명이 참가하는 이번 전훈에 대표팀은 2인 1실 기준으로 최소 19실 정도를 사용할 계획이다. 따라서 축구협회는 라망가에서 하루 숙박비로만 6650달러(약 865만원)를 쓰게 되며 이 호텔에서 머무는 17일간의 비용은 11만3050달러(약 1억4600만원)에 이른다.

축구협회가 이 호텔을 전훈 숙소로 결정한 것은 히딩크 감독의 추천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감독은 이 호텔 인근에 6면의 연습구장이 있고 산 중턱에 자리잡아 아늑하며 해안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 선수들의 휴식에 도움이 되는 등 전지훈련 최적의 장소로 꼽았다.

축구협회도 히딩크 감독의 제의를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컵 16강진출이 결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만큼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훈련해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물론 거액의 숙박비 이외에 선수 전원이 비즈니스석에 탑승하는 항공료 등 비용 지출이 만만치 않은 이번 유럽전훈이지만 일단 '16강전력'을 갖추고 돌아오기만 하면 충분한 이익이 기대되는 투자라는 계산이다. 유럽전훈기간 동안 지중해를 바라보며 최고급 호텔 객실에서 눈을 뜰 대표선수들이 어떤 성과물을 갖고 돌아올 지 궁금하다.

〈 스포츠조선 추연구 기자 pot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