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과연 언제쯤 시작할 것인가가 국제사회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당장 공격을 시작하기 어렵다는 견해와, 언제든지 공격 태세가 돼 있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24일 ‘이라크에 대한 말이 현실을 앞질러 나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부시 행정부의 언급들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임박한 것처럼 보이지만, 군사적 현실을 따져보면 미국이 사담 후세인 전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합동 공격을 시작하기까지는 1년여가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트는 특히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 ‘스마트 폭탄’ 등 GPS 인공위성으로 유도되는 정밀 폭탄(JDAMs)의 재고가 이라크를 공격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확보되기 위해서는 향후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라크 공격 시기에 대해서는 5월 11월 중간 선거 이전 부시 임기중 등으로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딕 체니(Cheney) 부통령이 중동 국가들을 순방하는 3월에는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군사 공격 여부와 시기에 대한 보다 정확한 관측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리처드 마이어스(Myers) 합참의장은 24일 ABC방송의 한 시사 프로그램(‘This Week’)에 출연, 이라크에 대한 군사 공격 여부에 대해 “그것은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이며 현재 그같은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다”면서도 “미군은 대통령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어떤 것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럼즈펠드(Rumsfeld) 국방장관도 NBC 방송의 한 시사 프로그램(‘Meet the Press’)에서 이라크에 대한 군사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오늘 당장 돼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은 우리가 싸울 능력이 없는 것을 상대로 싸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사 공격)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면서, “미국은 9·11 이전보다 더 상당한 수준으로 군수품을 신속히 보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朱庸中특파원 midwa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