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차를 서울 중구 돈화문 도로변에 주차했다가 견인을 당했다.
불법주차를 했기에 견인당한 데 대한 불만은 없다. 그러나 처음에는
도난을 당했는지 견인된 것인지를 몰라 당황했고, 두 번째는 견인된 차의
소재지나 연락전화 등의 안내가 아무 곳에도 없어 난감했다. 주변 상가에
물어봤지만 아는 사람이 없어 인근 소방서의 친절한 도움으로 겨우
마장동 견인차 보관소에 가서 차를 찾을 수 있었다. 견인차 보관소
직원에게 견인된 차의 소재에 대한 안내가 없는 점을 불평했더니, 주변
가로수나 전신주에 견인했다는 벌칙통보서를 부착해 놓는데 왜 모르냐며
오히려 핀잔을 주었다.

하지만 가로수나 전신주가 없는 곳에서는 어떻게 하는가. 그리고
가로수나 전신주에 벌칙통보서를 부착한다는 것 자체도 불법부착이
아닌지 궁금하다. 그 날 이후 서울시내 여러 곳의 견인 안내표지판을
유심히 살펴봤지만, 견인차 소재지에 대한 연락처가 없었다. 견인차
안내문이 없는 것은 아마 전국적인 현상인 것 같다. 미국의 경우
견인지역 안내표지판 밑에 차량견인에 대한 문의 전화번호, 소재지,
범칙금까지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이런 식으로 고쳤으면
한다.

( 吳旻娥 56·주부·경기 고양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