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사람에게 100m 경주를 달리게 하면 상식적으로도 1등에서 10등으로 그
우열이 갈리게 마련이다. 출발선에서 똑같은 시간에 출발하게 하고
결승점에 골인하기까지의 과정만 공정하게 관리되었다면 그 우열은
정당한 것이다. 사회와 국가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어도 경쟁에서 1등
한 우수한 인재를 골라 더 큰 책임과 역할을 맡기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함께 출발했으니 아무도 앞서 가면 안 되고 똑같이 결승점에
도착해야 한다면 다른 아홉은 꼴찌의 속도에 맞출 수밖에 없다. 오늘의
교육 하향평준화는 마치 열등감과 질투심으로 1등을 제도적으로 억압화한
시스템이 아닌가 싶다. 1등만 골라 쓰는 나라들과 경쟁해야 하는
지구촌에서 어떻게 이런 해괴한 일이 계속될 수 있는 것인가. 지금은
논쟁할 시간도 없을만큼 급박하게 변화하는 세상이다. 잘못 운영되고
있는 교육평준화는 바로 중단해야 한다. 1등만 골라 써도 앞선 나라들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것이 우리들이기 때문이다.

( 朴天福 65·경기 김포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