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씨에 대한 금감원 조사 무마대가로 이수동(李守東)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에게 5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진 도승희(都勝喜·60)씨는 얼마 전까지 모 특수지(紙) 발행인을 맡아왔으며, 정·관계에 발이 넓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때 황낙주(黃珞周) 전 국회의장의 개인 비서로 활동하다가, 96년 총선 때는 무소속 후보로 서울에서 출마한 경력도 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도씨는 변호사법 위반, 사기 등으로 20여차례 입건돼 3차례 구속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6년과 97년 모 건설사 회장에게서 2억5000만원을 받아 황 전 의장에게 전달한 혐의로 2000년 11월 검찰 수사를 받았다. 한나라당은 작년부터 도씨를 동교동계와 가깝고 이용호 게이트의 열쇠를 쥔 사람 중 한 명으로 지목, 집중적인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