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의 떡” 주위 반응에 주최측 “협찬받아야 본전” ##
하룻밤 연주회를 감상하는 댓가로 3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면 그림의 떡?
클래식음악회 입장권 30만원시대가 열렸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6월 12일
콘서트홀에서 개최하는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40)와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36) 부부의 첫 내한 합동 리사이틀 입장권 가격을 최고
30만원부터 25만원(S석) 20만원(A석) 15만원(B석) 10만원(C석)
5만원(D석) 순으로 정했다. 30만원석은 로열석(R석)으로, 콘서트홀
총2600석 가운데 800여석. 국내 클래식 음악회 사상 최고가다. 그동안
입장권 최고가는 테너 파바로티·도밍고·카레라스의 지난해 스리테너
음악회(20만원), 런던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99년
내한연주회(20만원)였다.
최고가 30만원이면 외국에선 어떨까. 나라마다 경제력과 구매력이
다르므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이나 독일
바이로이트 바그너 축제극장의 S석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 알라냐와
게오르규가 97년 도쿄의 5000석 규모 콘서트홀에서 함께 공연할 당시
최고석은 2만5천엔(약27만원), 가장 싼 좌석이 1만엔(약11만원)이었다.
둘 중 한사람이 독창회를 해도 입장권 가격이 200달러는 하는데, 둘이
함께 해도 400달러에 못 미치니 그리 무리한 책정은 아니라는 게
예술의전당 실무자의 얘기다. 이들의 도쿄 공연 때 비해 예술의전당은
좌석 수부터 절반인데다, 스리테너와 런던필하모닉은 각기 6만명을
수용한 올림픽주경기장, 2회 공연이었던 반면, 이번 리사이틀은 단1회
공연이어서 입장권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고가를 매길 수 밖에
없는 속사정이다. 부부에게 돌아가는 연주료는 각 10만달러씩 총
20만달러(약2억7천만원). 그래도 1인당 30만원이면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주위 반응에 예술의전당 공연팀장 안호상씨는 "입장권이 완전
매진돼도 1억원 정도 기업 협찬을 잡아야 본전"이라고 했다.
프랑스 태생 알라냐는 스리 테너를 잇는 '제4의 테너'로 바람을 일으킨
스타. 파리의 피자가게서 아르바이트 삼아 노래하다 오페라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한 스타탄생의 주인공이다. 루마니아 출신 게오르규는
마리아 칼라스 이후 최고의 비올레타(라 트라비아타)로 꼽히는
디바(오페라의 여신). 무명의 알라냐의 성악 코치를 자청해 그를 무대서
뒷바라지하고 함께 공연하다 마침내 알라냐와 96년 뉴욕에서 결혼,
세기적 오페라 커플로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