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은 베이징(北京)에서 후진타오(胡錦濤) 부주석과 공식 대면할 예정이다. 21일 인민대회당 환영 만찬과 22일 부시 대통령의 칭화(淸華)대 방문 과정에서 두 사람의 만남은 세계 언론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칭화대 출신인 후 부주석은 자신의 모교를 방문하는 부시를 안내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 부주석은 지난 80년 미국을 방문한 이후 미국 지도자들과 공식적으로 접촉할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미국 측은 그에 대한 정보를 갈망하고 있다. 부시 개인적으로도 조만간 자신의 상대가 될 후 부주석에 대한 이해가 절실한 입장이다.

후 부주석은 온건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지만 서방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과 상당한 불협화음을 빚을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공청단(共靑團·공산주의 청년단) 출신의 이념성이 강한 인물인 데다 대외 접촉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 일부에서는 그가 시짱(西藏)자치구 서기로 있을 때 헬멧를 쓰고 시위 진압을 지휘하던 강성 이미지를 떠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중국 정치 시스템이 일인 통치체제에서 집단 지도체제로 넘어갔고, 후 부주석 또한 최고 지도자로 올라서면 그에 걸맞는 변화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낙관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 北京=呂始東특파원 sdyeo@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