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진출의 비밀병기, 드디어 공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입게될 축구 대표팀의 새 유니폼이 20일 공개됐다. 기존에 왼쪽 가슴에 있던 태극마크가 오른 어깨쪽으로 가고 대한축구협회의 호랑이 엠블렘이 왼쪽 가슴에 위치한 디자인에 상의-핫 레드(Hot Red, 64H), 하의-데님 블루(Denim Blue, 45S) 색상의 조화.
대표팀의 공식 용품 공급업체인 나이키 스포츠는 20일 '월드컵 개막 D-100'을 기념해 서울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그동안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던 대표팀의 새 유니폼을 발표했다.
◆새 유니폼의 특징
디자인에선 태극마크의 위치변동과 색상의 변화가 눈에 띈다. 대표팀의 유니폼은 홈경기의 경우, 상의 밝은 빨간색에 하의 짙은 파란색으로 핫 레드와 데님 블루라는 신개념 색상이 도입됐다. 상의는 기존 유니폼 색인 붉은색보다 명도가 높아 밝고 산뜻한 느낌을 주며 하의는 상의의 색상을 더욱 선명하게 받쳐주도록 채도를 낮춘 파란색이다. 이 색상은 특히 필드에서 우리 선수들이 시각적으로 커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정경기에는 상의가 흰색, 하의는 핫 레드로 바뀐다. 골키퍼의 경우 상의는 각각 노란색(홈)과 회색(원정)이며 하의는 검은색 계열로 통일했다.
유니폼 소재에선 무게가 포인트다. '쿨 모션(Cool Motion)'이라는 나이키의 신소재 기술이 적용된 유니폼은 두겹(Two-layer)으로 이뤄졌지만 기존 제품보다 무게가 20%나 가볍고 체온 및 통풍 조절 기능이 탁월하다. 특히 월드컵이 열리는 우리나라 6월의 습한 기후에 맞게 개발돼 땀을 잘 흡수하고 몸속의 열기는 밖으로 쉽게 배출하도록 했다. 그만큼 착용감이 좋고 신축성이 뛰어나다는게 나이키측의 설명이다.
◆유니폼이 나오기까지
오후 2시 제품 발표순간까지 새로운 유니폼에 대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해온 나이키는 이 제품 개발을 위해 2년간을 매달렸다. 이탈리아 몬테벨루나에 있는 나이키 기술개발센터에서 2년간 전세계 90여명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2000시간이 넘는 착용 테스트를 거쳤다. 대표팀의 '킬러' 스트라이커 설기현을 비롯해 호나우두(브라질) 앙리(프랑스) C.로페스(아르헨티나) 등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이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
◆선수들 반응
이날 공식 행사에서는 대표팀의 이천수 이동국 송종국 차두리 등 '영건', 골키퍼 김병지 등 5명과 고려대 선수 6명이 모델로 참가해 유니폼 패션쇼를 벌였다. 이미 북중미 골드컵에서 유니폼을 착용한 적이 있는 이천수는 "마치 옷을 입지 않은 것처럼 옷이 편안하다. 새 유니폼도 나왔으니 월드컵 16강을 향한 준비는 끝난 셈"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반응은 대체로 '착용감이 우수하다'는 쪽이다. 색상에 대해서는 첫눈에 다소 낯설었지만 보면 볼수록 눈에 익는다는 소감. 대표팀은 새로운 유니폼과 함께 월드컵 16강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포부를 다시한번 밝혔다.
〈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 cl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