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최상의 시나리오'에 마침표를 찍겠다."
제21회 아시안클럽 선수권 동부 4강 리그에서 최종결선 동반 진출을 노리는 수원 삼성과 안양 LG에는 승부의 추를 기울이는 해결사들이 포진해 있다. 바로 데니스(25ㆍ수원)와 왕정현(26ㆍ안양)이 주인공. 이들은 경기 후반에 투입되지만,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작품을 만들어 내는 '조커'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 17일 안양 LG와의 1차전 후반부터 출전한 데니스는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볼배급으로 안양 수비수들의 간담을 여러차례 서늘케 했다. 전반전 동안 지지부진했던 수원 공격은 데니스의 가세로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19일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2차전 후반에서 서정원의 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데니스는 김 호 감독의 출격 명령을 다시 한번 받았을 터. 3차전에서 맞붙을 중국 다롄 스더의 수비수들이 체격 조건에 비해 움직임이 둔한 만큼, 빠른 스피드로 상대 진영을 유린할 데니스의 존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프로 4년차 왕정현은 19일 다롄 스더와의 2차전 후반 39분 극적인 헤딩 동점골로 팀에 귀중한 1대1 무승부를 선사, 이름 값을 해냈다. 뛰어난 발재간과 정확한 위치선정 등 공격수의 필수 조건을 고루 갖춘 왕정현은 조광래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오던 유망주. 하지만 선천적으로 체력이 달려, 시즌 중반 이후의 중요한 시기에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아 팀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데니스와 왕정현이 조커의 몫을 완수하는가를 지켜보는 것. 21일 3차전의 또다른 볼거리다.
〈 서귀포=스포츠조선 신남수 기자 delt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