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19일
이용호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김봉호(金琫鎬) 전 민주당 의원의
차명계좌에 정치후원금으로 볼 수 없는 수천만원의 뭉칫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김 전 의원의 차명계좌인 C산업 계좌의 추적결과,기업인
등으로부터 받은 이 같은 뭉칫돈이 2000년 4·13총선 직전 이용호씨 및
김 전 의원의 딸 등 4~5명으로부터 받은 정치후원금과 뒤섞여 있는
사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돈은 총선과는 상관없는 시점에 입금됐기 때문에
정치후원금으로 볼 수 없고, 국회의원의 직무와 관계된 뇌물성
자금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전 의원을 상대로 이 돈의 대가성 여부 등을
추궁했으며, 조만간 이 부분을 검찰에 수사 통보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 전 의원이 이용호씨 돈 5000만원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
한편 특검팀은 작년 9월 신승남(愼承男)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중단 요구'와 관련, 신 전 총장에게 금명간 서면질의서를 보내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받기로 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형택(李亨澤)씨 등 '수사중단 요구'의 당사자들이 신 전 총장을
접촉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소환 대신 서면조사키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