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은 강원 횡성댐 상류의 횡성군 청일면이다. 설을 맞아 고향에
다녀온 후 고향의 환경파괴가 너무나 안타까워 분노마저 생긴다.
수해복구라는 명목아래 강원도 영서지방의 아름다운 계곡들이 마구
짓밟히고 있는 것이다. 실개천은 물론, 작은 도랑까지도 정부 지원아래
파헤쳐지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형형색색 아름다운 자연석들이
어디론가 몽땅 사라진 것이다. 가재잡던 도랑의 작은 바위들도 모두
없어지고 있다.
한국전력의 송전탑공사로 산허리를 무리하게 깎아내 홍수 피해의 원인이
되어도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생수공장을
2개나 허가해 하천물이 많이 줄었다며 동네 어른들이 하소연 하실 때도
적법한 절차로 허가된 것이라면 어쩔 수 없다고 지나갔다. 그러나 막상
그 현장에 가보면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환경부와 수해복구비를
지원하는 공무원들에게 그 곳에 한 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수많은
자연석들이 어디로, 어떻게 사라지고 있는가.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수많은 별장과 고급식당들, 그리고 까페의 자연석들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은 밀리는 도로를 보는 것 보다 더 답답했다.
( 朴官植 49·학원 경영·서울 노원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