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방한기간 중 한·미 양국은 우리나라의
차세대전투기(FX) 사업에 대한 막후협상을 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막후 협상에는 부시 대통령의 비공식 수행원인 피터 로드맨 미 국방부
국제안보담당차관보가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의 FX사업에 미국 보잉사의 F-15K기의 채택 문제가 어느
수준까지 조율될지 주목된다.

국방부는 FX사업과 관련, 현재 미국 보잉(F-15K), 프랑스 라팔, EU
4개국 컨소시엄(유로파이터), 러시아 로스보르제닝(SU-35) 등 4개국의
차세대전투기의 접수를 받아 가격·성능·기술 이전 요건 등에 대한
심사를 하고 있으며, 일단 이달 말까지 심사를 끝내고, 이르면 3월 말,
늦어도 4월까지 이중 하나를 최종 선택할 계획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8일 "FX사업은 한·미 정상회담의 공식
의제에서는 빠져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대통령 외교는 세일즈외교의
성격을 갖고 있어 막후에서 협상이 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국방부는 가격과 운용유지비, 기술이전 정도,
우리 무기체계의 기능 효율성 등 여러 측면을 감안해 3월 말까지 최종
결정하고, 늦어도 4월에는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방한 기간 중 북한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만나겠다(대화하겠다)는 대북메시지를 밝힐 것이라고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