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오후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점거 농성으로 깨진 대형 유리창 앞에서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br><a href=mailto:wjjoo@chosun.com>/주완중기자 <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訪韓)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 미 대
사관 앞과 도심 곳곳에서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과 시민단체들의 반미
反美) 시위와 성명서 발표가 잇따랐다.

특히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무역회관 내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사무실을 한때 점거하기도 했다.

또 광주에서도 부시 방한 반대집회가
열렸다.

한총련 소속 대학생 28명(남 15명,여 13명)은 이날 오후 1시15분쯤 서
울 삼성동 무역회관 45층 미 상공회의소 사무실을 점거하고 2시간15분
동안 농성을 벌였다.

지난 85년 11월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 시절 미 상공
회의소 점거 사건 이후 국내 미국 관
련시설이 완전 점거된 것은 17년 만
에 처음이다.

이들은 6개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45층에 한꺼번에 내린 뒤 각목 등
을 휘두르며 사무실로 진입했다. 사무실 앞엔 비무장 경찰관 2명이 있었
으나 이들을 제지하지 못했다.

대학생들은 사무실 직원 12명을 내보낸 뒤 정문에 가구 등으로 바리
케이드를 친 채 1.2m×2.8m 크기의 대형 유리창을 깨고'부시 방한
반대'라고 적힌 10m 길이의 현수막을 밖으로 내걸었다. 이어 유인물
100여장을 창 밖으로 뿌리며"대북강경정책 철회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오후 3시30분쯤 이 건물 47층에서 로프를 이용해 45층 깨진 창
문으로 특공대원 10여명을 투입, 10
분 만에 농성학생 전원을 연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