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로

'산드로냐, 야나기사와냐.'

수원 삼성의 브라질 용병 산드로와 가시마 앤틀러스의 국가대표 공격수 야나기사와가 '골잡이 명예회복'을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제21회 아시안클럽 선수권대회 동부지역 4강전에 출전중인 수원과 가시마는 19일 오후 2시 운명의 승부를 펼친다. 두팀 모두 17일 1차전에서 각각 무승부를 기록한 터라 최종 결선행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선 2차전 승리가 절실한 상황. 자타가 공인하는 양팀의 최고 골잡이인 산드로와 야나기사와는 17일 1차전에서 둘다 만족할만한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대회 주빌로 이와타(일본)와의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수원에 우승을 안겼던 산드로는 첫날 안양 LG와의 경기에서 특유의 유연한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진을 헤집기는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올리지 못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야나기사와도 다롄 스더 전에서 미드필더 아우구스토가 센터링으로 만들어준 수차례의 찬스에서 번번이 실축, "골결정력이 무뎌진게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다.

따라서 두 팀이 충돌하는 2차전은 두 골잡이로선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무대. 산드로는 특히 팀 동료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않아 더욱 이름값을 해줘야 할 상황이다.

야나기사와는 "1차전에서는 몸이 덜 풀려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수원과의 2차전을 벼르고 있다. 수원과 가시마는 2년전 이 대회에서 만나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던 아시아의 라이벌. 2년만에 다시 만난 두 최고 클럽의 리턴매치는 산드로와 야나기사와의 발끝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 서귀포=스포츠조선 김형중 기자 h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