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윈더스푼

## "왜 올림픽 무대에 서면 약해질까" ##

“아, 올림픽에서는 왜 이러지?”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은 단거리 스피드스케이팅 세계 최강자다.
500m와 1000m에서 세계 최정상인 그는 이 올림픽 전까지 1000m 세계기록
보유자. 하지만 솔트레이크 올림픽에서는 힘 못쓰는 '물에 빠진 생쥐'
꼴이다.

17일(한국시각) 열린 남자 1000m. 총성과 함께 워더스푼의 스케이트가
힘차게 빙판을 지쳤다. 첫 200m 랩타임(중간기록)이 16.09. 이날 뛴
44명의 선수 중 가장 빨랐다. 하지만 관중석의 '와'하는 탄성이
끊어지기 무섭게 '아'하는 탄식이 이어졌다. 너무 속도를 의식한
나머지 코너를 도는 순간 균형을 잃고 주춤한 것.

단거리에서 실수는 치명적이다. 600m까지 랩타임이 41초32로 9번째.
스스로 메달이 힘들다는 것을 느낀 워더스푼의 스케이트는 점점
무거워졌고 결국 1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워더스푼은 지난 12일 500m 1차레이스에서도 스타트하자마자 5m도 못가
스케이트 앞날이 빙면에 찍혀 넘어지면서 메달권에서 탈락했다.

그는 98년 나가노대회에서도 금메달 후보였다. 하지만 5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시미즈 히로야스(일본)에게 밀려 2위에 그쳤고,
1000m에선 메달권에 명함을 내밀지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