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치과의원을 개원한 지 6개월이 되었다. 환자분들이 진료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추세가 된 것 같다.
본인도 과도한 가맹점 수수료 외에는 여러모로 편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S카드로 160만원 정도의 금액을 승인받은 후, 입금된 상태의 결제금액을
승인 취소해야만 하는 사정이 생겼다. 우선 S카드 상담원에게 전화하니,
돈을 S카드 CMS계좌로 입금한 후, 본사로 전화하면 된다기에 바쁜 와중에
돈을 은행에 입금시켰다. 문제는 본사로 전화가 안된다는 것이었다.
카드사 상담원이 가르쳐 준 번호로 전화를 했는데 하루종일
통화중이었다. 다시 상담원에게 문의하니 매출 취소 업무는 본사 담당자
혼자서 하고, 자신들도 그 번호 이외에는 모른다는 것이었다. 한
상담원은 업무상황을 기록한 뒤 취소업무 담당직원에게 E-MAIL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카드사가 고의로 매출 취소를 거부하는 것은
아닌지…
수천억의 이익을 내는 카드사에서 이런 식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것에
황당하고 허탈했다. 신용카드 사용은 거의 반강제적인데, 서비스는
형편없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에 분노했다.
( 박한수 32·치과의사·서울 종로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