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을 불끈 쥔 것은 이번에도 ‘원조 농구황제’였다.

마이클 조던(39·워싱턴 위저즈)은 6일(한국시각) 열린 홈 경기서 미
프로농구(NBA)의 차세대 간판스타 중 하나이자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
후배인 빈스 카터(25·토론토 랩터스)에게 승부에 대한 집념을 가르쳤다.
둘의 경기 성적은 작년 12월에 열렸던 첫 대결처럼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지만, 내용은 조던쪽이 훨씬 돋보였다. 후반에만 20점을 터뜨려
위저즈의 99대94 역전승에 가장 큰 공헌을 했기 때문이다.

전반엔 부진했다. 1쿼터에 반칙을 두 개 하는 바람에 플레이가
움츠러들었고, 카터의 집요한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2쿼터까지 야투
다섯 개 중 하나만을 성공시키며 3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조던은 후반
들어 특유의 경쟁 근성을 폭발시켜 이름값을 했다. 팀서 가장 많은
40분을 소화하며 23득점(7리바운드·5도움). 전날 부인이 이혼소송을
철회, '가정 파탄' 위기에서 벗어난 데 이어 이날 짜릿한 승리까지
선물로 안았다. 위저즈에선 리처드 해밀턴(16점)과 파파이 존스(14점)가
조던을 거들었고, 크리스 위트니(14점)는 3점슛 4개를 던져 모두 골망을
통과시켰다. 자히디 와이트(8점·14리바운드)를 중심으로 한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50대27로 압도적인 우세였다. 위저즈는 4연승과 함께
25승째(21패)를 올렸다.

랩터스(28승21패)의 주포 카터(29점)는 4쿼터에 4득점에 머물러 조던과의
'해결사' 싸움에서 한수 밀렸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2차 연장까지 가는 혈전을 벌인
끝에 141대140으로 이겼다. 덕 노비츠키(38점·17리바운드)가 2차 연장
3.6초 전 자유투 두 개를 다 넣어 기나긴 싸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