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부터 4호선 '월드컵 축하 도서 전시' 행사 ##
## 1만권 싣고 하루 10회 운행… 서울-충무로역엔 판매대 ##
‘달리는 지하철 속에서 책의 향기에 흠뻑 취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사랑의 책 나누기 운동본부(대표 유성욱)는 서울시
지하철공사와 함께 오는 3월15일부터 8월31일까지 월드컵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메트로 북 메세(Metro Book Messe:지하철 도서 전시장)'를
운영키로 했다.
월드컵 기간 동안 서울을 찾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우리 책 문화를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는 서울 지하철4호선에 10량 짜리 전동차 1 편성이
투입돼 하루 10차례씩 운행하게 된다.
각각의 차량에는 주제별 전시실이 꾸며진다. 첫번째 객차에는 문자의
기원과 세계 각국의 책 역사를 소개하는 '책의 역사를 찾아서'라는
전시 코너가 만들어진다. 또 동·서양의 고전을 소개하는 '교양의 샘',
시와 소설, 수필 등을 소개하는 '문학의 숲', 잡지 코너인 '매거진의
바다', 어린이 책을 선보이는 '우리들은 꿈나무', 다양한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을 전시하는 '달리는 만화·애니메이션 열차' 등 각
전동차마다 1개 씩 전시 공간이 만들어진다.
주최측은 1만 권의 전시용 도서를 준비해 행사 기간 동안 전동차 내에
배치할 계획이다. 도서 전시는 오징어나 땅콩을 파는 열차의 이동
판매대를 응용해 이동식 카트에 책을 싣고 차량 내부를 순회 전시하는
방안과, 전동차 벽면에 간이 책꽂이를 설치해 전시하는 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도서 전시로 인해 출퇴근 시간의 혼잡이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워를 피해 차량을 운행하고, 책도 여러 차례로 나눠 순차적으로
교체 전시하기로 했다. 전시도서 가운데 마음에 드는 책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하철 4호선 환승역인 서울역, 충무로역, 사당역 등에 도서
판매대를 설치해 구입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밖에 차량 외부는 훈민정음을 비롯, 추사체, 조맹부체, 한석봉체 등
다양한 옛 글자체와 목판 및 금속 활자체, 한글서체 등을 형상화한
이미지로 장식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전동차 출입문마다 전시 테마에
맞는 도안을 그려넣어 시민들이 보고 싶은 전시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출협 나춘호 회장은 "이번 월드컵은 한국을 문화적 후진국으로 인식하는
외국인들에게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문화의 깊이를 널리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메트로 북 메세를 연례
행사로 정착시키는 방안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주최측은 이밖에도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오는 23일까지 '2002
메트로 북 메세' 포스터와 로고를 현상 공모한다. 문의 (02)735-27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