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이냐, 세계선수권이냐.' 대한배구협회가 올 9~10월 같이
열리는 두 대회 중 어느 대회에 대표 1진을 파견할지 고민에 빠졌다.

당초 부산 아시안게임에 베스트 멤버를 출전시키려 했던 배구협회를
고민케 한 것은 국제배구연맹(FIVB)의 강경한 입장 때문.

FIVB는 최근 대한배구협회에 "세계선수권 예선에 등록했던 선수 12명 중
최소한 9명을 출전시키지 않을 경우 강력한 징계를 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징계 내용은 항공료 미지급 몰수패 선언 가능 향후 FIVB 대회
참가 중단 TV나 스폰서가 청구하는 손해 배상 책임 등이다.

협회가 아시안게임을 포기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대표선수의 군 입대
문제. 신진식을 비롯한 국가대표의 경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면 군
면제 혜택을 받기 때문에 세계선수권은 안중에도 없는 상태다. 이를 잘
아는 협회가 성적이 저조할 것이 뻔한 세계선수권에 1진을 선뜻 보내기는
어려운 노릇이다. 조영호 대한배구협회 부회장은 "대한체육회를 통해
FIVB를 설득해본 뒤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