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이틀째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은 1일 테러에
초점을 맞춘 각종 패널 토의가 열렸다. 이날 토의에서 각국 지도자들은
"테러 척결을 위해 빈곤 대책등 지구촌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테러의 근본적 척결책

패널 토의에서 콜린 파월(Powell) 미 국무장관은 "테러의 근본 원인인
빈곤과 자포자기, 절망이라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테러의 길로 빠져들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위베르 베드린(Vedrine) 프랑스 외무장관은 "안정된 세계를 위한 국제
연대 구축보다는 더욱 공정한 세계를 위한 동맹체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현재 상태에서는 안정을 보장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리아 아로요(Arroyo) 필리핀 대통령은 "빈곤을"'테러의
몸종'이라고 지칭하면서 테러와의 전쟁과 빈곤과의 전쟁은 서로 밀접히
연관돼 있는 만큼 대 테러 국제동맹은 계속 협력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 테러 예방책

샘 넌(Nunn) 전 미 상원의원은 "핵물질이 정부 통제를 받는 것처럼
생화학 물질을 통제하는 광범위한 민간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햄 앨리슨(Allison) 미 하버드대 국제정세센터 소장은 "러시아와
파키스탄 핵물질 통제가 느슨하다"고 지적했다. 로날드 노블(Noble)
인터폴(국제경찰) 사무총장은 "각종 위협 정보를 주고받을 통신시설을
갖추지 못한 국가가 80개국이 넘는다"면서 "경찰 조직이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경찰 조직을 위한 펀드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국 런던대 로렌스 프리드만(Freedman) 학장은 "9·11 테러 이후 대형
테러 대응책에만 집착하다 보니까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사소한
테러에 대한 대응책이 간과되고 있다"고 말했다.

( 뉴욕=김재호특파원 jaeho@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