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월드컵 조별 예선 첫 경기를 할 폴란드의 주전 공격수
올리사데베. 폴란드 축구 사상 첫 흑인 대표선수인 그의 고국은
나이지리아다. 16년 만의 본선 진출을 염원하던 폴란드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나이지리아 골잡이의 귀화를 권유했다.
'게르만 순혈주의'를 고수하던 독일은 지난해 가나 출신의 아사모아를
영입했고, 일본에선 브라질 출신의 귀화 선수인 산토스 알렉산드로가
화제를 뿌리고 있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이처럼
'뿌리'를 따지지 않는 추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1998년 대회에서 다인종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 프랑스에 사상 첫
월드컵을 안긴 에메 자케 감독은 "하얀 피부든 검은 피부든 축구만
잘하면 된다"는 명언으로 이 같은 실용주의를 뒷받침했다.
그러면 호나우두나 지단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귀화시켜 16강이나
8강까지 오르는 것은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불가능하다.
FIFA(국제축구연맹)는 '16세 이상 각급 국가대표 선수로 공식 경기에서
뛴 선수'는 귀화를 해도 다른 나라 대표선수로 출전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FIFA가 이 같은 대표 선수 규정을 명문화한 것은
1988년으로, 아프리카 선수들이 대거 유럽에 진출하면서 생기는 문제를
막기 위했던 것. 예전엔 유니폼을 바꿔 입어가며 월드컵에 출전한
스타들도 있었다.
헝가리의 전설적 스타인 푸스카스는 1954년 대회엔 헝가리 대표로
출전했고, 1962년 대회에선 정권의 탄압을 피해 망명했던 스페인 대표로
뛰었다.
▲예선전 최다득점
31점. 2001년 4월 11일 2002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호주가 사모아에 31대0
승. 전반 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