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21’의 대주주 윤태식씨의 정·관계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차동민)는 1일 ‘패스21’의 고문변호사였던 김성남 전 부패방지위원장 내정자가 작년 8월 윤씨로부터 1억원을 빌린 사실이 있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내정자가 빌린 돈을 강남 고급아파트의 청약대금 1억2000만원을 내는 데 썼으며 아직 갚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김 전 내정자가 작년 3월 윤씨와 고문변호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1만주의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같은 사실을 김 전 내정자의 서면답변서를 통해 확인했다며 그러나 “개인 간의 정상적인 거래라 위법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패스21’의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윤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된 전 국정원 수사관 김종호(54·수배 중)씨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김씨는 안기부와 국정원 재직시절 윤씨를 관리해왔다는 의혹을 받아왔으며 사건이 터진 뒤 잠적한 상태이다.
검찰은 이날 신용보증기관에 허위서류를 제출하고 은행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김영렬(김영렬) 전 서울경제사장을, 윤씨로부터 선거지원 명목으로 1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패스21’ 감사 김현규 전 의원을 각각 구속수감했다.
검찰은 내주 중 미국 벤처행사 때 윤씨측으로부터 7000달러를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이상희 의원과 윤씨에게 주식매각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