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지(24·한국토지공사)가 쏜 열두 번째 화살은 10점에 꽂혔다. 이어
사대에 들어선 이미정(23·현대 모비스)도 신중히 시위를 당겼다.
하지만 10점 경계선에 1㎜쯤이 모자란 9점이었다. 117대116. 31일 성남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막을 내린 2002서울국제실내양궁대회 여자부
패권과 상금 5000달러가 강현지의 품으로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강현지는 8강전에서 2000세계선수권 개인 2위, 단체 3위를 한 강호
김경욱(32·현대 모비스)을 118대116으로 꺾어 파란을 일으킨 뒤,
4강전에서 1999세계선수권 개인 은메달리스트 앨리슨 윌리엄슨(영국)과
3차 연장(슛 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겨 결승에 올랐다.
1997세계선수권 단체 금메달과 1999아시아선수권 2관왕, 작년
아시아선수권 단체 2위 등의 국제대회 입상 경력에 의미있는 한 줄을
추가했다. 초청이 아닌 국내 선발전을 통해 출전티켓을 땄던 이미정은
준결승서 여자부 최고 기록인 119점을 쏘며 기세를 올렸으나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상금은 3000달러. 페트라 에릭손(스웨덴)이 3위(상금
2000달러)를 했다.
한국 선수들과 외국 초청 선수들이 벌인 남자 단체전에선 한국이
246대26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남자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을
포함, 4부문 우승을 석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