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4일 경기도청에서 경기도 박물관장에 추천한다고 했을 때
박물관 학예직이 아니어서 처음에는 거절했어요. 하지만 국제적 감각을
갖춘 문화 컨설턴트랄까, 문화예술행정가를 찾는다기에 응했습니다.
경기도민이 즐겨 찾는 독특한 문화공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1일 제3대 경기도 박물관장에 취임하는 양미을(49)씨의
포부다. 그는 이른바 박물관 전문가는 아니다. 성균관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주한 프랑스 대사관과 문화원에서 지난 27년 동안
문화협력-홍보 업무를 맡아온 '문화외교관'. 그동안 한-프랑스 양국간
문화교류에 일조한 공로로 프랑스 정부가 주는 문화예술훈장과 공로훈장
등을 받았다. 중앙대 문화예술학과 대학원에서 '프랑스의
대외문화정책에 관한 연구'로 석사를 받기도 했다.

박물관 경력이 일천하다는 점에서 일부 문화재 전문가들은 양씨의 취임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경기도청은 다양한 문화행사를 치러온
양씨가 대외 교류를 활성화하고 경기도민의 욕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점을 높이 샀다.

양씨는 "임기가 보장된 프랑스 대사관에서 2년 계약직인 경기도
박물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데는 경기도민의 문화향유 질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없이는 불가능했다"며 "관객을 기다리기보다는 문화를
도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전파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남편은
수원지검 2차장인 이훈규 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