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새로 발행한 화폐에 마오쩌뚱(모택동) 전 주석의 초상화를
넣은 것을 두고 '중국 지도부의 과거 회귀 조짐' 시비 등 논란이 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제목에서 '거꾸로
가는 대약진(Great Leap Backward)'이라는 냉소적 표현을 사용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949년 공산혁명 이후 5번째 새 화폐를 발행하면서
100위안, 50위안, 20위안, 10위안 등 4가지 지폐에 모두 똑같은 마오의
얼굴을 그려넣었다.
이에 대해, 세계 최초의 지폐 사용국가인 중국의 국민들 사이에서는 온갖
'잡음'이 꼬리를 물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우선 전문가들은 모든 지폐에 똑같은 얼굴 그림을 사용, 위조의 위험성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실제 발행 직후부터 쏟아져나온 수백장의 위조 화폐
때문에 인민은행은 추가 발행을 연기해야 했다. 붉은 색의 100위안
신권은 중국 사람들이 죽은 사람을 위한 제사 때 태우는 '종이 돈'과
흡사하다는 불만도 나왔다. 실제로 둘을 혼동한 사람들이 거금을
태워버리는 일도 속출하고 있다고 지방 언론들은 보도했다고, WP는
전했다.
공산당이 아직도 마오쩌뚱의 개인적 인기에 편승하려 한다는
비판에서부터 '과거 회귀의 조짐'이라는 정치적 해석도 새나오고 있다.
1980년 4차 신권 발행때만 해도 문화혁명으로 숙청됐던 당 지도자나
소수파 인사들이 화폐의 모델로 등장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