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전통적 우호관계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통치자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왕세자는 29일 부시 미 행정부가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통을 경감해주는 데는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그는 9.11 테러
이후 미국 주도의 '테러와의 전쟁' 와중에서 양국간에 약간의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양국간 동맹관계는 여전히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압둘라 왕세자는 미국의 뉴욕 타임스 및 워싱턴 포스트 신문과 공동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미국 정부의 신뢰성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의 우방으로서 우리는 미국과의 우호 관계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이 이스라엘을 계속
두둔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사우디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관한 미국의 입장을 방어하기는 힘들다"고 경고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자행되고 있는 비인도적인 일들을
사우디로서는 용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