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골드컵 준결승에서 맞설 코스타리카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2002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1위를 한 팀으로,
정예 멤버가 거의 이 대회에 나왔다. 롤란도 폰세카 등 3명이 부상으로
중도 귀국했지만, 조 예선에 뛰지 않았던 최고의 골잡이 파울로 세사르
완초페(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가 가세하면서 로날드 고메스(그리스
크레테)와 호흡을 맞추며 한국 골문을 공략할 전망이다. 이번 예선에선
트리니다드토바고와 1대1로 비겼고, 마르티니크를 1대0으로 꺾었다.
8강전에서는 아이티에 2대1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8강전서 합류했던
완초페는 기대에 못 미치는 플레이로 자국 언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골드컵에서는 93년 4강에 오른 뒤 미국에 지고 3~4위전에서 자메이카를
꺾고 3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 한국과 2000년 이 대회 예선에서
맞붙어 2대2로 비겼으며 당시 완초페가 1골·1어시스트를 했다.
FIFA 랭킹은 30위로 한국보다 12계단 위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국내
리그와 북중미 지역에서 활약하며 계속 호흡을 맞추고 있어 조직력이
뛰어나다. 코스타리카는 인구가 400만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지만 1부리그
축구팀 12개, 전용 경기장 20개로 축구열기는 대단하다.
'라 나시온', '라 프렌사 리브레' 등 코스타리카 언론들은 "한국은
수비가 탄탄한 편이지만 3경기에서 1골밖에 못 뽑아낼 정도로 공격력이
약하다"며 "코스타리카는 미국과의 결승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 LA=홍헌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