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이 내리다가 갑자기 찬 공기에 얼어 눈이 된 것이 싸락눈입니다.
함박눈을 고대한 사람에게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기도 하지요. 땅에서
통통 튀듯 떨어지는 걸 밥알인 줄 알고 모여든 비둘기의 실망도
만만찮겠지요. 김소운(1954~ ) 시인이 싸락눈을 보며 추운 날 하느님의
허술한 식사 시간을 그려 보았네요.

( 김용희 / 아동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