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이 TV드라마·영화·CF 촬영 장소로 인기다. 국제선 승객의
입·출국 장면은 다른 곳에서 세트로 대체해 찍기 어려운 데다,
인천공항의 화려한 시설이 광고의 배경으로 그만이기 때문. 지난해 3월
개항 이후 올 1월 초까지 영화는 12편, 드라마, CF, 교양·오락 프로그램
등은 240편이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제작됐다. 잡지용 사진 촬영은
140여번.
탤런트 고소영이 남자들 엉덩이를 툭툭 치며 지나가는 '삼성카드'
광고. 공항 교통센터에서 여객 터미널까지 이어지는 통로와 여객 터미널
4층 식당가 로비에서 찍었다. 또 지난해 방영됐던 SBS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 중 공항에서 최지우가 이병헌을 향해 타고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는 여객터미널 2층과 3층 사이에 있는 것이며, 동전 던지는
분수대 장면은 여객터미널 1층 '밀레니엄 홀'의 모습. 이 밖에 KBS
드라마 '동서는 좋겠네', MBC '가을에 만난 남자' 등도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했다.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에도 인천공항이 나온다.
최근에는 친구를 대신해 애인을 마중하러 공항에 나왔다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신하균·이요원 주연 영화 '서프라이즈' 촬영이 진행
중이다.
입·출국장 이외에도 에스컬레이터는 뮤직비디오, 주차장은 청사
전경을 찍는 단골 장소다.
인천공항을 관리하는 공항공사는 촬영장소 사용료로 짭짤한 수입을 올려,
개항 이후 이달 초까지 4000여만원을 벌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공항 시설이 고급스럽고 새 것인 데다 공간이
널찍해 촬영하기 편하다"며 "건물이 유리로 만들어져 채광도 좋고
조형미가 뛰어나 광고 소재로 인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