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곤 감독의 '꽃섬'은 눈덮인 산을 넘어 '남쪽'으로 향하는 세
여인의 여정이 인상적인 영화다. 이때 흐르는 음악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곡. 음산한 러시아 겨울 서정을 담은 이 음악이 한국의 겨울
풍경과도 잘 어울리는 것을 보면, 추운 겨울날 따뜻한 사랑을 꿈꾸는
인간의 감정은 어디나 비슷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