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왼쪽)과 김성철

추억의 아동극 '아이젠버그'에서 '철이-영이. 크로스'하면 당할 자가 없었다.

안양 SBS 스타즈에는 '(김성)철이-(김)훈이 크로스'가 있다.

김인건 감독이 "공격적인 농구로 선두권 추격에 나선다"고 자신하는 것도 이들 '쌍포'때문.

시즌 초반 '수비농구' 하면 SBS였다. 채 다듬어지지 않은 조직력에 '철이-훈이'의 포문이 꽉 닫힌 마당에 승수라도 쌓으려면 어쩔수 없었다.

3라운드 27경기동안 SBS의 평균 득점은 82.1점. 원주 삼보 엑써스와 함께 꼴찌권. 평균 실점은 81.9점으로 선두. 'SBS 경기는 재미없다'는 쓴소리를 달고 다녔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올시다'. 최근 5경기 평균 92.6득점으로 공격농구의 선봉으로 우뚝 섰다. 꼴찌서 두번째던 3점슛 성공률도 47.9%로 따라올 팀이 없다.

팀내 최다 3점슛(평균 2.8개)으로 평균 20.6점을 쓸어담은 김 훈과 쏠 때만 쏘는(3점슛 성공률 75%) 김성철의 '쌍포'가 한창 신바람이 났으니 당연한 일.

좌우 양 날개를 번갈아 자리바꿈하며 수비를 흔들어 놓은 뒤 외곽ㆍ미들슛을 주고받는 콤비플레이는 가히 위협적이다..

김 감독이 데릭스가 빠진 상태서 4라운드 막판 2경기를 내리 지고도 별 걱정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쌍포' 김 훈-김성철은 "지켜봐 달라"고 말한다.

이들의 다짐이 팀의 선두권 추격으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cm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