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할인 소매업체인 K마트가 22일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연방
파산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작년말 엔론 그룹의 실패를 경험한 은행들의 보수적 자금 운용이 K마트의
현금 흐름을 급격히 위축시켜 파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이날 분석했다.

미국 전역에 2100개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K마트의 파산 신청은 미국내
소매업체로서는 최대의 부도로 기록될 전망이다.

K마트 파산 신청은 K마트가 식품과 채소류 납품업체인 플레밍 사(사)에
주간 결제대금 7800만달러를 지급하지 못하자 플레밍이 납품 중단을
결정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K마트는 수익성을 해치는 장기 저가정책과 기대에 못 미치는
주말판매 저조 등으로 오랜 기간 우려를 낳아 왔다. 특히 미국 경제가
불황 상태에서 엔론 그룹이 파산을 한 뒤 보증채권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K마트는 담보 채권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자금난에 몰리게 됐다.

47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는 K마트는 부실점포 폐쇄 등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회생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분석가들은 전체 체인점의 25%에
해당하는 500여개가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김재호특파원 jaeh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