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상수도 정수장 잔디구장이 주민들의 인기를 차지하자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가 고액의 이용료를 부과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시내 두류등 4곳의 정수장 여유 공간에는 지난 95년부터 축구, 배구,
테니스, 배드민튼장 등 체육시설 10개소가 마련됐다. 이곳의 축구장과
테니스장을 이용한 주민은 지난해 1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축구장의
경우 잔디구장으로 조성돼 일·공휴일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미리 사용
신청을 해야만 가능할 정도다.

이처럼 인기가 높자 대구시상수도본부는 지난해 11월부터 공식경기 때는
평일 5만원과 토·일요일(공휴일 포함) 7만원, 일반인의 경기에는 평일
14만원 토·일요일 17만원을 받는 유료 운동장으로 바꾸었다.

대곡조기축구회 회장 유정현(유정현·44·대구시 달서구 대곡동)씨는
"넘어져도 부상을 입지 않는 정수장의 잔디구장을 지금까지 무료로
이용해 왔다"며 "그러나 관리명목으로 갑자기 17만원까지 내라는 것은
월드컵 열기에 찬물을 뿌리는 격"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범물과 신암배수장 등 9개소(공산댐 사택지 포함)의 배수지에는
산책로, 체력단련시설, 배드민튼장, 파고라와 의자 등 각종 편의시설
등이 마련돼, 장소에 따라 오전 5시부터 밤 10시 또는 24시간 개방되고
있다. 이곳을 찾아 휴식을 즐긴 주민수는 하루 평균 1400명이나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