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대륙의 얼음층이 과학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녹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두꺼워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구온난화로 인해
얼음층이 녹아내려 해수면이 급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이안 저긴(Joughin) 박사와 캘리포니아대학의
슬로위드 툴라치크(Tulaczyk) 박사는 과학 주간지 사이언스 18일자에
발표한 논문에서, 남극 대륙에서 태평양을 접하고 있는 로스(Ross)해의
빙하를 측정한 결과, 얼음층의 두께가 1년에
26.8기가톤(gigaton·10억톤)씩 두꺼워지고 있는 '강력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특수 위성 레이더로 관측한 결과, 로스해의 빙하는 예전보다
천천히 움직이거나 아예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남극
얼음층이 두꺼워진다는 것을 뜻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저긴 박사는 "지난 수천년간 줄어들던 남극의 얼음층이 이제는 더이상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북극해에 위치한 그린랜드와 남극의 거대한 얼음층은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만약 남극대륙의 얼음이 녹아 바다 속으로 흘러들게 되면
전세계적으로 해수면이 높아져 해안에 위치한 지역들에 홍수가 일어나는
등 재난을 가져올 수 있다.

1주일 전 과학주간지 네이처는 남극의 계곡 지형에서 대기의 온도를
측정한 결과 1980년대 중반 이후 기온이 눈에 띄게 내려갔다는 내용의
논문을 실었다.

1999년까지 14년간 지속적으로 측정한 관측치에 따르면, 남극 대기온도는
평균 0.6℃ 내려갔다는 것. 과학자들은 이 논문에서 지구 대륙중
남극만이 유일하게 기온이 내려가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