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시 행정부의 인사 35명이 엔론의 주식을 소유한 것으로 재산공개
자료 결과 드러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백악관에서만 지금까지 알려진 칼 로브(Rove) 정치고문 이외에 루이스
리비(Libby) 부통령 비서실장, 니콜라스 칼리오(Calio) 의회담당 보좌관,
마가렛 터트와일러(Tutwiler) 전 공보보좌관 등 3명이 엔론 주식을
소유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도널드 럼스펠드(Rumsfeld) 국방장관, 샤론
비어스(Beers) 국무부 차관, 존 밥슨(Bobson) 수출입은행장도 소규모의
엔론주식을 소유했다.

로버트 죌릭(Zoellick) 무역대표부 대표는 엔론으로부터 과거 5만달러의
상담료를 받은데 이어 1만5000~5만달러 어치의 엔론주식을 갖고 있다가
취임 직전 팔았다. 피터 피셔(Fisher) 재무부차관도 취임당시
1000~1만5000달러로 평가되는 엔론 주식을 소유했으며, 마크
와인버거(Weinberger) 재무부 차관보도 엔론 주식을 갖고 있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17일 엔론파문이 확산되면서 엔론경영진은 물론
엔론을 고객으로 하고 있는 회계·법무법인, 금융기업의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민·형사 소송의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엔론
주주들은 이미 케네스 레이(Lay) 회장 등 엔론 경영진을 내부거래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로 고소했다. 엔론의 채권기관인 삼손
인베스트먼트는 엔론의 회계감사인인 아서 앤더슨의 감사내용을 근거로
엔론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가 결과적으로 큰 피해를 보게 됐다며 아서
앤더슨을 고소했다. 이밖에 엔론 변호사, 금융자문, 투자은행 등을
상대로 한 소송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워싱턴=주용중특파원 midwa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