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 실종된 유창석(당시 50세) 변호사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18일 유 변호사가 실종 직전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가족 증언 등으로 볼 때 자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조기 종결키로 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이미 검찰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으며, 이달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유 변호사 유골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이 끝나는
대로 수사 종결 처리를 할 방침이다.

경찰은 그동안 당시 유 변호사의 사무장이었던 김모(47)씨 등을 불러
조사하고, 서울지방변호사회가 보관 중인 93~94년 변호사 선임계를 모두
뒤졌지만 유 변호사가 조폭 변호 사건을 수임했거나 조폭들의 원한을
샀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 변호사가 실종 직전 2개월간 경기도 수원의 한
정신과에서 10여차례에 걸쳐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자신의 손목을 칼로
긋는 등 자해 소동을 벌인 사실이 확인됐다"며 "현재로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