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으면 플레이를 빨리 하라.'

미국 PGA투어가 빠른 진행을 위해 벌금을 크게 올렸다.

선수들이 자기 차례가 되면 40초 내에 모든 샷을 해야 하고, 첫번째로 치는 선수에게만 20초를 더 주는 기본 규정에는 변동이 없다. 그러나 이를 어겼을 경우 벌칙이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슬로플레이로 경기위원에게 적발되면 두번째까지 경고가 주어졌다. 세번째는 1벌타와 4000달러(약 520만원)의 벌금, 네번째는 추가로 2벌타와 2000달러의 벌금이 부가됐고, 다섯번째로 걸리면 실격처리됐다.

하지만 올해부터 단 한차례의 경고만 있을 뿐 두번째 위반부터 바로 벌금이 내려진다.

두번째 적발부터 5000달러, 세번째는 1벌타와 1만달러, 네번이나 진행을 방해하다 들키면 추가로 1만달러와 함께 골프장을 떠나야 한다. 따라서 한라운드에 지연플레이로 4회 걸리면 모두 2만5000달러의 벌금과 실격이라는 극형이 내려지는 것.

벌타는 해당 라운드에만 적용되지만 벌금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누적된다.

지난해의 경우 한 대회가 아니어도 슬로플레이로 네번 이상 걸리면, 위반할 때마다 2000달러를 지불했지만 올해부턴 세번 이상 적발되면 1만달러씩을 벌금으로 내야 한다.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는 "경기의 흐름을 방해하고 재미를 떨어뜨리는 슬로플레이를 없애기 위해 올시즌 엄격하게 규정을 적용하겠다"면서 "프로이니 만큼 벌금을 늘리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 스포츠조선 이사부 기자 gol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