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국어 사용 능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세대별로 대학생·고등학생보다 성인의 국어 사용 능력이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부는 16일 서울대 국어교육과 민현식 교수가 중·고·대학생과 일반인 등 8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문 규범 능력검사’에서 일반인의 국어 실력은 100점 만점에 평균 29.81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중·고생은 평균 31.26점, 대학생은 34.23점이었는데, 이는 지난 95년 같은 난이도로 조사했을 때 나온 평균점수 50~55점보다 약 20% 포인트나 낮아진 점수다.
이번 조사는 맞춤법, 외래어 로마자 표기, 표준어, 표준발음 등 55문항을 통해 이뤄졌는데, 맞춤법에서 ‘도와줄게’를 ‘도와줄께’로(52%), ‘이 자리를 빌려’를 ‘이 자리를 빌어’(88%) 등으로 잘못 알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도/년도’ ‘맞추다/맞히다’ ‘가르치다/가리키다’ 등을 구별하지 못하는 비율도 50~60%대였다. 외래어의 경우 ‘커피숍’을 ‘커피?’, ‘리더십’을 ‘리더쉽’, ‘디스켓’을 ‘디스?’, ‘주스’를 ‘쥬스’ 등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