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봄날씨가 이어지면서 강원도 내에서는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에서 개막된 제10회 대관령 눈꽃축제는 15일 비로 엉망이
됐다. 대형 눈조각이 녹고 스노카레이스 경기장 트랙은 진흙탕으로 변해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됐다. 이로 인해 2억5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였던
주최측 관계자들의 얼굴은 흑빛으로 변했다.
5만여평에 1600여만마리의 명태가 걸려있는 국내 최대 황태덕장인 인제군
북면 용대리 주민들도 건조작업에 차질을 빚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황태는 이맘 때면 영하 10도의 추위가 계속돼야 제 맛이 들기 때문이다.
반면 시설재배 농가들은 희희낙락. 난방비 부담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대형 온실에서 백합을 키우는 박우규(45)씨는 "한번 가동할 때마다
200ℓ의 기름이 들던 열풍기 사용을 중단했다"며 "연료비가 30~40%
가량 절약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릉 경포대에도 추위가 사라지자 모터보트를 타며 낭만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몰려들어 해당 업자들이 때아닌 이상기온 특수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