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승환씨 노트에 검사이름-장소등 적혀 ##

신승남 전 검찰총장 동생 승환씨가 이용호씨로부터 사장 제의를 받은
작년 5월 이후 신씨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난 10여명의 검찰간부에 대한
특검팀의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특검팀은 우선 해당 검사들에 대해 16일 서면조사를 하기로 하고 그
준비작업을 치밀하게 하고 있다. 작년 5월 이후 이용호씨와 관련된
주가조작·횡령 및 고소·고발 사건을 처리한 검사와 처리결과에 대한
자료를 서울지검과 산하 5개 지청으로부터 넘겨받았다. 이 명단에 신씨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난 10여명이 포함돼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특검팀은 신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신씨와 검찰간부 10여명이 만난
시점·장소·횟수 및 이용호씨 사건 처리 여부 등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담은 '종합 분석표'를 작성했다. 이 분석표는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승환씨의 업무용 노트와
진술을 바탕으로 해당 검사를 만난 시기와 이름, 횟수, 만난 장소 등을
상세하게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10여명 중 전별금을 준
4명의 경우엔 전별금 액수와 전달한 장소, 이름 등이 파악됐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같은 분석표를 토대로 해당검사들에 대한 서면조사서를
작성할 방침이다. 물론 소환조사할 경우를 대비해 구체적인 내용이나
신씨의 진술을 담기보다는 '만난 횟수, 나눈 애기, 이씨 사건 처리
경위' 등 기본적인 사항들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와 접촉한
검사들이 어쩌면 생살부로 변할지도 모르는 '어려운 수수께끼'를 풀게
될 것이라는 얘기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분석표와 서면조사서 간에 차이점이
발견되거나 문제가 있을 경우엔 해당 검사들의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 특검은 특검팀 관계자들에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지만 조사가
미진했다는 얘기가 나와서는 안 된다"며 '철저한 수사'를 독려했다고
한다. 특검팀 주변에선 벌써부터 2~3명의 검찰 간부가 소환조사 선상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씨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일부
검찰간부들의 경우엔 신씨가 "잘 아는 사이로 작년 수차례 찾아가 몇 번
만났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정작 본인은 "일면식도 없다"거나
"우연히 만났다"는 식으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별금을 받은 검사 4명의 경우, 이씨 사건과 관련이 없거나 신씨로부터
청탁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지 않을 경우엔 대검에 내역을 통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전별금 100만원씩을 받은 검찰간부는 J·K씨 등
2명으로 알려졌으나, 당시 서울지검 간부 L씨 등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수 특검보는 "로비를 받지 않았다면 특검의 수사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검은 전별금을 받은 검사 명단을 통보받은 뒤
액수와 받은 경위에 따라 징계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