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을 쪼개보지 않고도 품질을 알 수 없을까. 농촌진흥청
농업기계화연구소가 전북도농업기술원 고창수박시험장과 함께
'수박품질판정기'를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수박 농가는 땀의 대가를 제대로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좋은 품질의
수박을 쉽게 고를 수 있어요. 유통을 합리화·과학화하는 겁니다."

측정기는 수박을 두드려 내는 소리로 품질을 판독한다. 수박이 잘
익었는지, 과육에 빈 곳은 없는지. 피수박은 아닌지 컴퓨터가 판별한다.
지난 2000년 시작해 최근 판정기를 완성했고, 올 여름 출하할 수박부터
현장에서 평가할 예정이다. 측정기는 노트북 컴퓨터쯤 크기로 대형
농가에 비치하거나 상인이 들고 다닐 수 있다고 고창수박시험장은
말한다.

최동칠 전북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은 "당도를 측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품질 좋은 수박은 소리만으로도 알 수 있다"며 "현장
평가에 성공하면 빠르면 내년부터 실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