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슈페리어)가 미국PGA투어 2002 시즌 첫 출전인
소니오픈(총상금 400만달러) 첫날 최고시속 48㎞의 강풍을 뚫고
공동10위로 상큼하게 출발했다. 나란히 5언더파 65타를 친 공동선두 케니
페리(42)와 크리스 라일리(29)에 3타 뒤진 상위권 성적.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세르히오 가르시아(22)는 샷 난조로 공동64위(1오버파)에
랭크됐다.
최경주는 11일(한국시각)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라에CC(파70·7060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를 5개
엮어냈지만,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가 짐이 돼 2언더파 68타로 경기를
마쳤다. 그와 같은 공동10위에는 작년 PGA챔피언 데이비드 톰스(35) 등
무려 18명이 자리해 치열한 선두다툼이 불가피하다.
제리 켈리(36)와 예스퍼 파르네빅(37), 노장 존 쿡(45) 등 3명이
공공선두와 1타차 공동3위.
지난주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은 2001년 정규대회 챔피언들만 겨룬 대회인
반면 소니오픈은 144명이 출전한 올 시즌 첫 풀필드(full field) 대회.
사실상 시즌 개막전 성격을 띠고 있어 경쟁도 그만큼 뜨겁다.
3번홀(파4·423야드)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한 최경주는
4번홀(파3·203야드)에서 그린을 미스하며 보기를 범했지만
9번홀(파5·510야드)에서 버디를 잡아 만회했다. 10번홀(파4·353야드)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잘못돼 그린을 넘기는 등 4온2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한 게 너무 아까웠지만 16번(파4·417야드),
17번홀(파3·189야드) 연속 버디로 아쉬움을 달랬다. 그린 적중률은
56%로 좀 떨어졌으나 가장 중요한 퍼팅이 22개(홀당 1.5퍼트)에 불과할
정도로 감각이 좋은 게 길조다. 최경주는 "아이언이 테일러메이드로
바꾸었지만 적응이 빨리 됐다"며 "동계훈련 효과도 있고 작년에는
29위에 그쳤으니까 올해 좀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반 바지를 입으면 피부가 갈라 터지는 증세가 있어 비옷을 입고,
골프화 대신 테니스화를 신는 특이한 선수인 신인 부 위클리(28)는
6오버파를 쳐 공동 134위의 최하위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