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월 ·화 드라마 ‘겨울연가 ’에서 최지우과 함께 주연을 맡은 배용준.“고등학생 눈 빛을 연기하느라 힘들었다 ”고 했다.

KBS 2TV가 14일부터 새 월·화 드라마 '겨울연가'(극본
김은희·윤은경·연출 윤석호)로 SBS TV '여인천하'와 MBC TV
'상도'에 도전장을 던진다. 이 도전장에는 든든한 보증수표로
배용준(29)이 있다.

20회짜리 드라마 '겨울연가'는 고등학교 때 첫사랑을 잃은
정유진(최지우)이 10년후 그와 닮은 외모와 성격을 가진
이민형(배용준)을 만나 엮는 슬픈 사랑이야기.배씨는 1·2회에서
최지우의 첫사랑인 고교생 강준상을, 3회 이후에서는 강준상을 닮은
이민형을 연기한다.

"사랑은 드라마 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매력적인 주제가
아닐까요. 첫사랑을 다루는 드라마가 언제나 시청자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것은 그런 이유이겠지요."

미소에 쓸쓸함이 배어나는 고교생 강준상과 호탕한 재미교포 2세 청년
이민형. 1인 2역을 하기 때문에 마치 드라마 2개를 찍는 기분이었다고
배용준은 말했다.

"두 사람은 이름이 다른 것처럼 성격도 완전히 달라요. 그래서 1·2회
찍고 나니까 드라마 한 편을 끝내고 다른 드라마를 시작하는 기분입니다.
고등학생 연기는 참 힘들었습니다. 눈빛이 10대처럼 안되니까
어려워요."

배씨는 이번 드라마 촬영에서는 일부러 대본을 미리 읽어보지 않았다고
했다. 더 이상 '훈련된 연기'만 하고 싶지 않아서란다. 그는 "이
드라마로 아주 '편안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호흡 하나 동작 하나 눈에 거슬리지 않는 아주 자연스러운 연기
말이에요. 예를 들어 소품이 바닥에 떨어지면, NG를 내지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주워 올리는면서 진행하는거예요. 대본에 줄을 그어가며
대사를 수백번씩 읽고 훈련해서 나오는 연기보다 그냥 생활하듯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최지우와는 1995년 KBS 2TV 드라마 '첫사랑' 이후 처음 호흡을 맞춘다.
지난달 춘천에서 20일 동안 첫 촬영한 겨울풍경은 지난해 윤석호 PD의
화제작 '가을동화'를 떠올린다. "영상이 수채화처럼 아름답지만,
배우들은 추위와 씨름하느라 엄청 고생했어요." 배용준은 "독감에 걸려
병원에서 링거주사까지 맞아가면서 연기한 작품이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