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21’의 대주주 윤태식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차동민)는 10일 “박준영 전 국정홍보처장이 복지부 등 3곳에서 시연회를 열게 해줬다”는 윤씨의 진술을 확보, 윤씨가 이를 대가로 주식이나 현찰을 박 전 처장에게 제공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박 전 처장은 그러나 “윤씨와 만난 것은 사실이나 금품이나 주식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또 박 전 처장이 작년 4월 김원길 복지부 장관에게 윤씨 회사를 소개했고, 이에 따라 김 장관이 윤씨를 장관실에서 만났다는 윤씨의 진술에 따라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 장관은 『박 당시 공보수석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윤씨를 만났으나 도움을 준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김 장관은 이후 김영렬 서울경제신문사장 및 윤씨와 또 한번 만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윤씨가 작년 10월 구속되기 직전 박 전 처장에게 전화를 거는 등 고위인사를 상대로 구명로비를 시도했다는 정황을 포착,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윤씨로부터 “지난 98년 10월 김영렬 사장과 함께 국정원을 방문, 이종찬 당시 국정원장에게 국정원에서 시연회를 개최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진술도 확보,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패스21’의 감사 김현규 전 의원을 소환, 조사 중이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을 상대로 패스21 참여 경위 패스21 시연회에 초청한 정치인들이 누구인지 이들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벌였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김 전 의원이 “99년 김정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패스21’의 지원을 부탁했고, 김 전 수석이 남궁석 당시 정통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줬다”고 진술함에 따라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김 전 의원으로부터 “박지원 전 청와대공보수석과 창원 등에서 두어번 만나 ‘패스21’의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박 전 장관은 그러나 “패스21에 대한 지원을 요청받았지만 업무와 무관, 별다른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