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서 대리투표 어떻게 찾을까" ##

민주당이 대통령 후보 경선 선거인단에 일반 국민을 50% 포함시키고,
인터넷 투표 방식을 도입하는 등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했으나 구체적인
실천단계에선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어서 고민하고 있다.

◆ 국민 선거인단 고민

7만명의 선거인단 구성 과정에서 각 주자들의 무리한 동원 경쟁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27개 지구당별 선거인단
규모가 평균 300명 미만이어서, 이 정도면 각 주자 진영이 1대1 접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있다. 실제 일부 주자들이 이미 선거인단
동원 작전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있다. 이름은 국민 참여 경선이지만
실질적으론 지구당 위원장들의 영향력이 더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고,
그래서 주자들의 지구당 위원장 줄세우기가 더 극성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9일 정동영 상임고문이 "선거인단을 공모 받아 추첨을 통해
결정할 것이 아니라, 여론조사기관에서 조사 대상자를 선정하듯 무작위로
대상을 고른 뒤 선거인단 참여를 요청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또 현재 진행 중인 38개 사고지구당 조직책 선정을
놓고도 각 주자 진영이 서로 자기 사람을 심으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인터넷 투표 고민

선거인단의 5% 범위 내에서 인터넷 투표가 실시된다는 기본적인 입장만
확정됐을 뿐,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불투명하다. 우선, 반드시 서면으로
입당원서를 받게 돼 있는 현행 정당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인터넷
투표를 원하는 사람도 입당원서를 낸 후 인터넷 투표를 해야 한다. 또
선거의 기본원칙인 직접·비밀 투표가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가령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의 ID를 빌려 대리투표를 해도
이를 규제하거나 검증할 수단이 없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집중적으로
인터넷 투표에 참여, 자신들이 당선되길 희망하는 민주당 주자에게
집중적으로 표를 몰아주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들은 시중은행의 '인터넷 뱅킹'을 예로 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뱅킹을 원용해 인증서를 발급하고,
전화통화를 통해 본인여부를 제대로 확인하면, 얼마든지 공명선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허운나 의원은 "상당부분 대리투표를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하와이에서 연말연시를 보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11일
귀국한다. 권 고문은 일주일 가량 서울에 머물다 하와이에서 열리는
세미나 참석차 19일 다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