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1)=야마시타의 트레이드 마크는 파격(파격)이다. 모양과
틀을 신주 처럼 모시는 일본에서 그는 화점 위 '5의 5'에 첫 점을 놓는
등 파격적 포진을 실험해 왔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패러다임의
혁신이야 말로 발전의 원동력임을 이 23세 청년은 바둑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40은 당연하면서도 기세 넘친 반발. 이 수로 41은 참고 1도의 코스로
흑이 대세를 장악한다(13…6). 41 역시 놓쳐선 안될 급소. 기분대로 42로
젖혔다간 참고 2도 백 2, 4의 연타를 당해 일순에 망한다. 45까지 필연.
46의 꼬부림이 47과 48을 맞보는 두터운 수였다.

48로 하변 흑 다섯 점을 포획하는 것으로 2라운드 공방 완료. 이
전투에서도 백이 성공했다는 평이다. 초반 ▲에서 시작된 흑의 의욕적
'도발'은 일단 실패로 끝난 셈. 야마시타가 장고에 빠지자 조훈현이
일어나 다른 판을 둘러본다. 머리를 식히기 위해 흔히 있는 일인데, 지금
형세가 만족스럽다는 뜻도 된다. 49이 노려오던 뒷 맛. 돌아온 조 구단,
고개를 끄덕이며 50에 붙이자 51이 놓였다. 이 곳 최선의 응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