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객 '퍽'치고 거리에 버려 숨지게…나흘새 불 19건 ##
인적이 드문 겨울철 한밤중에 취객들을 상대로 한 강도·살인과
연쇄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 등 '강력사건'이 연이어 터져 연초 치안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경찰은 대구·대전 은행총기강도사건 수사에서 보여주듯 사건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는 지지부진한 수사를 되풀이하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6일 만취 취객만 골라 금품을 빼앗고 폭행한 뒤
길거리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임모(30)씨 등 '퍽치기' 일당 4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0일 자정 서울 금천구 가리봉동 대로를
술에 만취한 채 걷고 있던 김모(25)씨를 마구 때려 신용카드를 빼앗고,
길거리에 버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7일에도
서울 양재동 주택가에서 벤처기업가 권모(38)씨의 지갑을 빼앗고 폭행한
뒤 의식을 잃은 권씨를 그대로 방치해 교통사고로 숨지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모두 30여명을 상대로
1억여원을 빼앗았으며 이 중 3명은 길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을 이용한 방화도 지난 2일부터 5일 사이에
서울시내에서만 19건이 잇따라 일어났다. 6일 오전 2시 서울 노원구 월계
4동에서 2.5t 트럭 5대가 잇따라 불타는 연쇄 차량화재가 발생했다. 이어
오전 2시40분쯤엔 성북구 장위동과 하월곡동 종암동 등 도로변의 차량
6대가 10~40분 간격으로 불타 87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꺼졌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새벽 3시에도 노량진 수산시장 부근에서 8건의 방화
추정 화재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