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사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드라마작가 김수현(59)씨가
올 3월 KBS 주말연속극과 창사특집극을 잇달아 집필한다. 김씨의 연속극
집필은 2000년 5월 SBS TV '불꽃' 이후 1년9개월만이다.
김씨가 쓸 KBS 2TV 주말드라마는 '내사랑 누굴까(가제)'. 1996년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손잡았던 정을영PD(삼화프로덕션)가 연출을
맡았다. 드라마는 5층짜리 오피스텔을 갖고 있는 늙은 아버지와 3남매,
손자들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 아버지와 큰아들 역에는 이순재와
한진희가 각각 캐스팅됐다. 제작진은 이정길 윤다훈 류진 이승연 김지수
여운계 박정수 임채무 등과 출연 교섭중이다.
출연자 후보 면면에서도 묻어나듯 드라마 분위기는 코믹 홈드라마가 될
것 같다. '사랑이 뭐길래'나 '목욕탕집 남자들'처럼 시끌벅적한
대가족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가치를 조명한다는 것.
김씨는 또 3월 3일 KBS가 창사특집으로 방영할 드라마 '혼수(연출
표민수)'의 집필도 맡았다. 60분 3편으로 구성될 이 드라마는 하루에
1~3부가 모두 방영된다. 드라마는 평범한 여자와 부동산 값 폭등으로
졸부가 된 남자가 결혼하면서 혼수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남자
역은 류진이 맡았고, 김세윤 윤여정 김윤경 조민수 등이 조연을 맡았다.
두 작품 모두 제작하는 삼화프로덕션은 "김수현 작가 특유의 경쾌함과
풍자가 잘 드러나도록 드라마를 연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